삼성전자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고성능 메모리 제품인 램버스D램(RDRAM)의 지난 1년간 판매량이 1억개(1백28메가 기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램버스D램 단일 제품으로 지난해 전체 D램 시장의 약 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PC의 핵심 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를 생산하는 미국 인텔사가 초고속 펜티엄4용 칩셋으로 기존의 램버스D램뿐만 아니라 일반 S(싱크로너스)D램을 지원하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램버스D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우려를 씻고 지난해 4·4분기 램버스D램의 판매량이 월 1천만개 이상으로 계속 늘고 있을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1백28메가와 2백56메가 제품의 비트당 가격이 같아지는 ''비트크로스''가 지난 연말에 완료돼 2백56메가 제품이 램버스D램의 주종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에 0.13㎛급 공정을 적용한 2백56메가 램버스D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주력제품인 8백㎒ 램버스D램보다 속도가 약 33% 향상된 1천66㎒ 램버스D램과 50% 향상된 1천2백㎒ 램버스D램을 양산해 고성능 시스템용 제품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