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4강전에서 한국과 맞붙게 된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 2002한일월드컵 북중미지역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인구 4백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1부리그 축구팀이 12개이고 전용경기장도 20개에 달하는 등 풍부한 축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1월 세계랭킹이 30위인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다섯 나라 가운데 가장 정예부대에 가까운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주 득점원 가운데 한 명인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대회 도중 귀국했지만 지난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파울루 세자르 완초페가 합류해 여전히 강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잉글랜드 퍼스트디비전(2부리그) 12경기에 출장해 11골을 잡아내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완초페와 폰세카 대신 투입돼 아이티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잡아낸 로날드 고메스(그리스 OFI 크레테) 등이다.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자국과 멕시코의 프로팀 등 북중미리그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데다 지난 2000년 부임한 알렉산더 기마라에스 감독을 중심으로 조직력과 자신감이 넘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