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 유한양행 세아제강 등 지난해 말 무상증자를 결의했던 기업들의 신주가 속속 상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무상증자 물량이 상당히 많아 신주 상장을 전후해 주가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동양제철화학 1백14만3천1백37주(총 발행 주식수의 5.7%)가 신규 상장된 데 이어 30일에는 유한양행 31만9천9백96주(5.0%)가 새로 상장된다. 이들 물량은 지난해 12월 무상증자를 결의한 데 따라 발행된 주식이다. 또 지난 24일에는 종근당 33만4천1백3주(2.7%)가 신규 상장됐다. 세아제강은 오는 2월1일을 배당기준일로 삼아 주당 0.19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2일에는 71만1천4백56주(17.4%)가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상승장에서는 물량이 원활하게 소화되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하면 무상증자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