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겨냥 신파극.악극 무대..'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설 연휴를 겨냥한 신파극과 악극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오는 2월8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악극 ''단장의 미아리 고개''(평일 오후 4시 7시30분,토·일·공휴일 3시 6시30분)와 2월1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선보이는 신파극 ''모정의 세월''(화∼토요일 오후 3·7시,일요일 2·6시)이 그것.두 작품 모두 ''어머니''와 ''모성''을 테마로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파극이 20세기초 일본에서 유입된 새로운 연극양식이었던 데 비해 악극은 대중음악을 수용한 음악극이다.
극단 가교와 SBS가 주최하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6·25 전쟁과 이산의 상흔을 소재로 최주봉 박인환 윤문식 김성녀 우상민 권소정 등 구수한 입담을 풀어낼 배우들이 출연한다.
극단 현대극장의 김덕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극작가 김태수가 극작으로 참여했다.
전쟁통에 남편과 생이별한 ''돌산댁''이 홀로 네 자식을 키우며 고초를 겪지만 결국 평생 소원이던 남편과의 재회를 이룬 뒤 편안히 눈을 감는다는 스토리.김연자 문주란 박일남 등이 불렀던 ''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테마곡으로 쓰이며 ''감격시대'' ''황성옛터'' ''선창'' ''열아홉 순정'' 등 친숙한 선율이 중간중간 삽입된다.
극단 광장과 MBC가 주최하는 ''모정의 세월''은 가난 때문에 양자로 보냈으나 검사가 된 아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된 기구한 운명의 어머니 ''박씨''의 이야기다.
''박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두 아들을 키우기 어려워 둘째 아들만 직접 길렀다.
그러나 둘째가 깡패가 되면서 검사인 형과 대립관계에 놓이자 둘째를 구하기 위해 깡패조직의 보스를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큰 아들과 법정에서 마주치게 된다.
연출은 문석봉 극단 광장 대표.출연진은 탤런트 정애리를 비롯 이덕화 최종원 나현희 배일집 등이다.
1588-7890,155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