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주권회복을 위한 전국운동''이라는단체가 월스트리트 저널의 다니엘 펄 기자를 납치했다고 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펄 기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 등 여러 사진들을 많은 언론사에 e-메일로 보내면서 펄 기자는 "기자로 가장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저널은 이 메시지를 인용해 "펄 기자가 쿠바의 미군기지에 억류된 파키스탄 등 여러국가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잡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는 또 "만일 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억류된 환경을 개선한다면 우리도 펄 등 우리가 잡고 있는 모든 미국인들의 억류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펄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12년간 일해왔다. 한편 CIA의 빌 할로우 대변인은 펄이 "CIA를 위해 일한 적이 없고 현재도 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