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7일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보물발굴 사업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금주중 이 수석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보물발굴 사업을 주도하고 사업 수익에 대한 지분 약정 계약을 맺은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씨를 29일 소환,지분 계약경위 및 청와대 국정원 해군 등을 상대로 한 로비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게도 접근하기 위해 홍업씨와 친한 모방송사 라디오편성부장 이모씨(44)를 만나고 그에게 1천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돈의 성격과 전달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 경제수석이 작고한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에게 보물사업을 알렸고 국정원이 적극 관여한 사실에 비춰 천용택.임동원 당시 국정원장도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캐내기 위해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 등을 상대로 당시 정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