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연초부터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초 판매가 한 해 ''농사''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뿐 아니라 시장에서 기선을 잡는다는 차원에서 각 업체들이 1,2월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세 할인, 취득세 지원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본격 나섰다. 수입차 업체들도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골프연습장.고급호텔 이용권, 최상급 스노세트 등 풍성한 사은품 제공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기아자동차는 지난 10일부터 ''노블레스 회원제''를 도입했다. 기존에 기아차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회원에 가입한 뒤 기아차를 다시 사면 최고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는 또 카니발과 카렌스를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3년간 자동차세(20만원)를 돌려주는 ''3년간 자동차세를 돌려드립니다''란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이달중 구입하는 고객에겐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를 당했을 경우 사망 후유증에 5천만원, 의료비(상해) 2백만원, 배상책임손해 5백만원을 지급하는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대우자동차는 서포터 회원 1백만명 돌파를 기념, 보증 수리기간을 3년.6만km로 연장해 주는 등 기존 혜택 외에 보험 무료가입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서포터 케어(C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서포터 회원과 신규 가입 회원은 대우차를 구입하는 즉시 대당 최고 2억원(1인당 5천만원)이 보장되는 ''서포터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이 보험은 언제.어디서 교통사고(음주사고 포함)가 나더라도 운전자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차량 탑승자 모두에게 보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무료보험 대상 차량은 승용 전차종(레조 포함)이며 개인택시도 이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우차는 또 서포터 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기간을 종전의 4개월 무이자 분납에서 6개월 무이자 분납으로 확대했다. 차량 구입과 동시에 미끄럼 방지액, 성에 방지제, 유리 코팅제, 안전표시 페인트 등 안전용품 세트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포터 본인 및 배우자가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차량구입 할인권도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 매장에서 고객이 2002년형 SM5를 시범 운전할 수 있는 시승테스트를 운영중이다. 르노삼성은 또 승용차를 구입하면 VIP용 다이어리 세트를, 영업용 택시를 사면 브레이크 패드 4개를 무료 제공한다. 이달 중 택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25만원 상당의 취득세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도 3월15일까지 코란도를 구입하는 대학 입학 및 졸업자에게 취득세(구입 금액의 2% 상당)를 환불해 주는 ''졸업.입학 축하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 =최근 강남구 도산대로에 폭스바겐 전문매장을 개설한 고진모터스는 개장기념으로 2월 말까지 파사트 2002년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또 다음달 말까지 폭스바겐 서울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과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1개월.5명), 골프연습장 이용권(6개월.1명), 조선호텔 숙박권(1일.2명) 등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GM코리아는 사브 터보엔진 개발 및 장착 25주년을 맞이해 2002년식 사브 모델 구매자 가운데 25명을 뽑아 최상급 스노보드 세트를 상품으로 제공한다. 내달 말까지 판매되는 신라호텔의 ''윈터패키지''를 사는 모든 고객들에게는 2002년식 사브 신차 시승권을 준다. 이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스웨덴 왕복 항공권 2매를 증정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베스트셀러 카 4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1월 출고분에 한하며 대상 차량은 PT크루저 2.4, 세브링 세단, 보이저, 지프 랭글러 사하라 등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