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군대를 배경으로 삼은 신인가수 태무(26)의 데뷔곡 ''별(別)''의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명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배우 이종수와 오승은이 주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지뢰가 폭발하는 극한상황에서 사랑의 정표인 반지를 삼키는 설정이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설정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 ''반지 먹지 마''라는 유행어가 퍼지고 있을 정도다. 이 뮤직비디오는 케이블TV 음악채널 m.net의 인터넷사이트(www.mnet27.com)에서25일 현재 7만2천여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무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하다가 이달초 데뷔앨범을 내놓았다. 인기가수이승철, 조관우 등의 작곡자로 활동했던 하광훈이 발굴한 ''신인 아닌 신인''으로 소울(Soul)이 가미된 리듬앤드블루스(R&B) 창법을 구사한다. TV 음악프로들이 지난해부터 립싱크 가수들의 출연을 배제하자 가창력 있는 신인가수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태무도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등장했다. 언더그라운드 무대에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가창솜씨를 보이는데다 1980년대 발라드 가수들의 장점을 골고루 섞은 듯한 친근감 있는 음색이 대중적 흡인력을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명인 태무는 칭기스칸의 이름인 테무친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새로운 실력자로 나서겠다는 야심을 이름에 담은 셈이다. 앨범의 녹음에는 미국의일급 세션맨인 기타리스트 마이클 톰슨과 색소포니스트 론 프라이스가 참여해 연주의 품격을 높였다. 타이틀곡 ''별''에 이어 샹송 가수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를 라틴풍으로 리메이크해 수록했고,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참여한 ''레인'', 컬러미배드의 히트곡을 영어버전 그대로 리메이크한 ''Wild Flower'' 등 12곡을 데뷔앨범에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