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상임고문은 "기업가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기업관을 갖고 있다.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순기능이 저평가 되고 있는데 대해 아쉬움도 표명해 왔다. 정 고문이 민주당 대선후보중 친기업적 성향이 강한 인사로 분류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의 대기업관 근저에는 "기업이 변화에 가장 앞선 집단"이란 인식이 깔려있다. 공무원이나 정치인 집단이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을때도 기업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정 고문이 규제를 철폐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국가는 규제마인드를 버리고 서비스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이제 기업위에 군림하던 위치에서 내려와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고문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정부가 규제를 줄이는 과정에서 2천5백건의 규제가 새로 생겼다"며 "이같은 관료주의의 함정을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을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며 "기업의 규모를 제한하는 규제정책에서 벗어나 시장의 감시를 통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기반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피력했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미장원과 자동차 정비업소까지 모든 분야를 IT(정보기술)화해야 일류국가가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