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3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은 포용(Engagement)에 기초해야 하며 자신의 대북정책은 ''전략적 포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방미 이틀째를 맞아 워싱턴 레지스호텔에서 열린 헤리티지재단과 미국기업연구소(AEI) 공동초청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략적 포용''정책의 목표와 원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상호주의 △대북정책의 국민적 합의 △반인권·반민주주의 등에 대한 비타협 △강력한 국방력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6백여명의 재미교포가 참석한 워싱턴 교민 환영회에 참석,"깨끗한 정부가 국가발전의 제1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나라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나 지금은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용기와 힘,에너지를 결집할 정치적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