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선 발굴사업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한나라당은 23일 ''희대의 권력비리''로 규정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권력핵심 관련설을 정면 반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씨가 보물선 사기극으로 주가를 조작해 마련한 1백50억원의 행방과 이씨를 통한 정권실세들에 대한 로비여부가 수사의 핵심"이라며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씨 문제를 김 대통령과 연결지으려는 야당의 시도를 강력히 차단하고 나섰다.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친인척이라고 해서 대통령과 관련지으려는 일부의 시도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1997년 10월7일 기자회견에서 이씨 본인이 밝혔고 당시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듯이 김 대통령의 비자금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근·김형배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