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올해를 ''밀레니엄 시대의 흑자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회사 전체 비용을 10%이상 줄이고 투자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27% 이상 축소키로 했다. 그러나 수익과 직접 연결되는 인터넷이나 성장모멘텀을 제공해줄 무선랜 등 첨단 기술부문에 1천3백억원 가량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 매출을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1조1천9백29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천5백59억원,경상이익은 3백24억원(흑자전환)을 달성할 예정이다. 데이콤의 이같은 공격적인 목표는 지난해 ''제몸 만들기''에 성공한게 기반이 되고 있다. 데이콤의 ''제몸 만들기''의 골격은 대규모 구조조정이었다. 지난 2월까지 3개월여의 파업을 겪었던 데이콤은 2개월 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2천7백여명에 달했던 임직원을 1천9백여명으로 줄였다. 콜센터를 분사했으며 전국 전화국 건물에 남아있던 여유공간 대부분은 임대했다. 데이콤은 이를 통해 인건비를 2백억원 가까이 줄이는 등 지난해 영업비용(9천1백10억원)을 2000년 대비 8.5%나 절감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노력으로 지난해 4·4분기부터 월간 경상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매출(9천9백20억원)은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소폭 줄었들었음에도 불구,영업이익은 지난 2000년 25억원에서 지난해 8백1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10월초 1만6천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22일 현재 2만8천1백원까지 올라왔다. 데이콤은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 사업을 최대 수익기반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7%선이었던 인터넷 사업의 매출비중을 45%로 높이기로 했다. 대우증권 민경세 연구위원은 "자회사인 KIDC, 분사예정인 천리안 등의 구조조정과 이 과정에서의 외자유치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상승 모멘텀을 한차례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