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에 뛰어든다. 또 생활용품부문에서 할인점 전자상거래등의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척하는 한편 해외 유수업체와 손잡고 미국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조명재 사장(57)은 23일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격경영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IMF체제 이후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방판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1·4분기중 전용 브랜드를 내놓고 방판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을 커버하기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이자녹스가 연간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라끄베르도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생활용품과 화장품부문에서 빅브랜드를 계속 육성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생활용품부문에서 할인점 전자상거래 약국 이·미용실 등 신규 유통채널을 열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또 미국계 다국적 회사가 LG생활건강이 내놓을 신제품을 미국시장에서 독점판매하겠다며 전략적 제휴를 타진해 왔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해외매출 1억달러를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 해외에서 모두 1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0%와 12%씩 증가한 1조2천2백억원,1천2백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조 사장은 "지난해 착실한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률이 작년 15%보다 높아진 20%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P&G 유니레버같은 선진 업체와 매출 자기자본비율 PER 등을 견주어 볼때 올해 안에 주가가 최소한 두배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혜수 기자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