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고점을 깨고 급등출발했다. 올들어 지난 1월 2일 장중 1,324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 기운을 띠면서 133엔을 넘어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상승 분위기는 완연하나 물량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만한 레벨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은 일단 주춤한 상태.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의 전고점 돌파여부에 일단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차 저항선은 1,325원으로 보고 있으나 달러/엔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원 레벨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오른1,323.50 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4.10원 오른 1,324.50원에 시동을 건 환율은 추가 상승은 일단 제동이 걸린 채 소폭 반락하며 9시 48분경 1,323.30원으로 몸을 낮췄다. 대체로 1,323원선을 조심스레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뉴욕장이 휴장이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133엔을 넘어섰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엔 약세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으로 언급, 미국이 엔화 약세에 반대하지 않으며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달러/엔은 수직상승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33.11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열하루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며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4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급등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물량이 줄고 달러/엔 추가 상승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일단 신규로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쌓기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말해주는 장세이며 전고점인 133.30엔대를 뚫게 되면 달러/원도 1,325원을 상향돌파하면서 1,330원을 향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계속 막혀온 레벨이라 쉽게 올라서긴 어렵고 현재는 일단 1,320∼1,325원 범위를 잡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