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1원선에서 맴돌고 있다. 오후 들어 진폭이 불과 0.80원에 그칠만큼 정체가 뚜렷하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요인이 거의 눈에 띠지 않고 있다. 은행간의 포지션 교환이 이뤄지고 있을 뿐 업체나 역외세력의 동향도 잠잠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오른 1,321.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321.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320.70∼1,321.50원 범위에서 무의미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30엔을 가리키고 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일본 방문에서 환율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60억원, 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열흘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환율 상승요인이 되고 있으나 역송금수요로 등장하는 물량이 얼마되지 않아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 상태.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대기 때문에 팔자가 조금 많긴 하나 수급상황을 한 쪽으로 몰아갈만큼 강하진 않다"며 "달러/엔이나 외국인 주식매매도 방향성을 잡아가기엔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