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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경제 뛴다] 대구 : 성서공단 年4조5천억원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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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10차선의 달구벌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구마고속도로를 건너면 전국 최대의 지방공단인 성서공단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둑판처럼 구획된 곳곳에 섬유 기계에서 식품까지 갖가지 종류의 공장이 들어서 있고 단지의 서쪽 끝에는 이제 입주를 마무리하고 있는 3만평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활기를 더해 주고 있다. 성서공단은 지난 84년부터 모두 3차에 걸쳐 조성됐다. 총 3백17만평에 1천3백여개의 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종사자 4만여명이 연간 4조5천억원을 생산해 대구산업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성서공단은 경부 중앙 88 구마 대구~부산간 등 5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전국의 주요도시는 물론 포항 마산 부산 등 항구가 인접해 있어 물류비가 적게 드는 첨단산업이 입주하기에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에는 경북대 등 5개의 종합대학을 비롯한 20여개의 대학이 들어서 있어 필요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IMF체제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곳곳에 가동을 멈춘 공장들이 즐비했으나 올들어 공단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WTO가입과 재고소진 등으로 섬유업체들의 올해 전망이 밝고 자동차 기계업종도 수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성서공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곳은 성서공단 3차 2단계 3만2천평에 조성된 첨단산업단지이다. 지난해 초 조성을 완료한 이곳에는 반도체장비,LCD,메카트로닉스 등 국내 12개 첨단업체들이 입주를 마치고 대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해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2천5백억원,내년에는 4천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자석류 마그네틱 생산업체인 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은 상반기 중 15억원을 투자해 HDD용 자석류 신규라인을 증설하고 일본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매출액을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1백억원,내년에는 2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컴텍스(대표 권용범)도 대만 중국 등에서 주문이 쏟아지면서 매출이 지난해 1백30억원에서 올해는 3백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진훈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향후 5년내 이곳의 신규투자 금액은 1천8백억원,총매출은 1조6천억원,고용효과는 4천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업체가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입주업체들간 협력관계도 활발해지고 있다. 오는 3월 공장을 완공하는 SNS텍은 반도체박막재료의 연마를 신한에스엔피에 맡기고 메트로닉스의 서브모터 엔코더는 유니빅의 반도체 장비에 들어간다. 성림첨단산업의 자석류는 유니빅과 컴텍스에 납품키로 했다. 또 신한에스엔피는 대만에 수출하면서 CMT와 공동으로 장비를 수주하는 등 동반수출관계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첨단공장건설에 대구지역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의 기술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첨단단지업체들을 따라 협력업체들도 대거 이전해오고 있다. 컴텍스의 경우 지난해 4개 협력업체가 성서공단으로 옮겼으며 올해도 4~5개가 추가로 이전할 전망이다. 단지 전체로 보면 올해에만 50여개의 협력업체가 이전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첨단단지 입주업체들은 매출액의 50%이상을 외주로 처리하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의 이전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섬유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을 이들이 대체하면 산업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단지 입주업체들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OSG는 첨단단지 업체의 입주에 맞추어 반도체와 휴대폰 등의 가공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정밀절삭공구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중이다. 중진공의 대구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입주업체의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포털사이트( www.dsic.net)도 올해 초 가동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는 달리 성서공단 입주업체 전체의 홈페이지와 연결돼 업체 현황과 생산제품 업체간 전자상거래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대구시는 벤처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 등 첨단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성서3차2단지 중 남은 12만평에 벤처밸리를 건립할 계획이다. 그 첫단계로 다음달 연건평 6천평규모의 벤처협동화단지가 착공된다. 또 도금,열처리,금형 분야에서 기술개발지원,시험측정.평가검사,기술시장 정보제공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 부품.소재기술혁신센터도 2005년까지 설립된다. 이밖에 탄약고와 월배비상활주로 등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부지도 정부지원으로 첨단외국계 기업을 위한 투자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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