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인 제약업체 중 동성제약과 일성신약,삼진제약의 작년 4.4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작년 4.4분기 매출은 1백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9%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과 일성신약도 각각 1백88억원과 1백5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68.5%와 1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성신약은 비만치료제 리덕틸의 매출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삼진제약은 주력 제품인 게보린의 매출호조로 실적 개선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동성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의약분업이라는 제도변화의 과도기 속에 가수요의 영향이 컸던 2000년 4.4분기와의 분기별 매출 비교는 환경변화 속에 업체별 매출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한미약품도 항생제 및 무좀약 시장에 대한 공략이 주효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매출집계는 총매출 수준의 윤곽이며 대손상각 규모나 연말거래의 특수성을 반영한 판관비 증가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개별 기업의 순이익 규모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