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AIG컨소시엄의 한 축인 윌버로스측 등과 현투증권 매각 협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18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AIG에서 오전 8시 협상 결렬을 통보해 왔으나 컨소시엄의 한 축인 윌버로스에서는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알려왔다"며 "AIG컨소시엄 내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위원장은 "윌버로스측에서 협상을 계속하자고 했다"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협상에는 배타적 협상권을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근영 위원장은 "미국의 유수한 금융그룹 1곳에서 배타적 협상 종료 뒤 투자를 제의해 와 LOI를 받았다"며 "다른 한 곳에서도 강한 투자의지를 밝혀와 요구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투증권 매각 협상건은 △ 윌버로스측의 컨소시엄 재구성에 따른 협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 미국 유수 금융그룹 중 두 곳과 매각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근영 위원장은 "매각협상이 계속될 것이어서 독자생존론에 대해서는 애기할 필요가 없다"며 "현대 3사의 경우 증시호전과 함께 경영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정부로 협상결렬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협상이 지연되는 것 외에 상황이 변한 것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