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의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상향조정돼 국내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 기업 신한 외환 조흥 제일은행은 17일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 BB+에서 적격등급인 BBB-로 올라섰고 기업은행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외환은행도 B+에서 BB-로 한 단계 올라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성공적인 합병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수익증대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평가받아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3년 동안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한국 중소기업들의 신용리스크가 감소한 점을 평가받았다. 외환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지고 올해 2천억원 이상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등급상향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조흥 제일은행은 신용등급 전망이 각각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됐다. ''긍정적''으로 지정되면 3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