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중 금융기관들은 대출 조건 다소 완화해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4.4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지수(DI)는 작년 4.4분기와 같은 26으로 기준치를 넘어 대출 조건 등을 지속 완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DI가 100이면 조사대상 전체 금융기관이 모두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고-100이면 모든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을 기피하는 뜻이다. 금융권별로는 국내 은행(19개)이 26으로 대출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며상호신용금고(15개)는 37로 은행보다 대출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은행(4개)은 그러나 DI가 기준치 이하인 -13으로 대출요건을 강화할 것으로예상됐다. 대출 대상별 DI 지수는 대기업이 1인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주택담보대출포함)은 각각 24, 29로 나타났고 주택 신축 및 구입을 위한 대출(가계주택 대출)은33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금융기관이 당분간 가계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분석된다. 대출 수요별 DI 지수는 평균 2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대기업은 6인 반면중소기업은 27, 가계일반 33, 가계주택 18로 각각 나타났다. 올 1.4 분기 예대금리차의 DI 지수는 -29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작년 4.4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DI는 전분기(40)보다 하락한 26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금융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자본금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에 다소 신중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국내은행의 정보통신 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전체 기업대출금의 5.9%, 정보통신업의 연체율과 대손율은 각각 4.9%, 3.6%로 다른 업종 평균치인 3%, 1.9%에비해 모두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