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7일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42)씨 자택에서 김씨의 금융거래 내역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압수, 내용을 정밀 분석중이다. 특검팀은 디스크에 김씨의 정.관계 로비자금 사용처나 로비용 펀드 가입자의 명단 등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산전문가를 동원해 삭제되거나 손상된 파일을 복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이틀간의 밤샘조사를 통해 김씨가 이씨와 함께 삼애인더스 주가조작과 인터피온(옛 대우금속) 공금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모두 확인, 이날오후 김씨에 대해 증권거래법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이씨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 일부 검사들을 만나 선처를 부탁하거나 수사상황을 알아봐달라는 등의 청탁을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일부 포착, 신씨를 집중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신씨가 접촉한 전.현직 검찰간부 10여명 중 신씨와의 관계가 의심되는7명에 대해 이날 오전 서면조사서를 발송했다. 특검팀은 검사들로부터 답변서를 받아 정밀검토한 뒤 신씨에게 수사정보를 누출했거나 작년 5월3일 신씨와 빈번히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검사들을 선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