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 피부자극 외 해로운 점 없다 .. 보습제.가습기 사용하면 좋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고리를 잡거나 승용차 문을 열때,또는 열이 달아있는 컴퓨터 키보드에 손가락을 막 올릴때 정전기가 발생한다.
통계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성인 4명중 1명꼴로 정전기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
정전기의 불쾌한 느낌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짐작되지만 전문가들은 정전기가 유익하지도 않고 크게 해롭지도 않다고 지적한다.
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되어 있는 전기다.
''마찰전기''로 더 잘 알려진 정전기는 대개 마찰과 같은 외부의 힘에 의해 발생된 전하가 어느 한 곳으로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양전하또는 음전하를 띠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정전기 상태는 도체와 닿으면 즉각 흐르려는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인체가 어떤 물체와 닿을 경우 전기가 통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정전기는 건조하기 때문에 주로 나타난다.
여름철처럼 습도가 높을 경우에는 전하가 축적되기 전에 피부를 통해 공기중의 수분으로 방전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
따라서 정전기는 몸이 건조한 체질인 사람에게서 더욱 심하게 일어난다.
주영수 한림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는 "인체에 축적되는 최고 전압은 약 3천5백V이며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정전기는 대개 3천V이상"이라며 "정전기가 이처럼 고압인데도 감전되지 않는 것은 전류의 세기가 1백만분의 1A로 가전제품에 통하는 전류량의 1천∼1백만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기량은 전압에 전류량을 곱한 것인데 전압은 높아도 전류량이 적기 때문에 정전기는 벼락을 맞을 때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양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진혁 교수는 "정전기는 피부자극 외에 이렇다할 해로운 점은 없고 체내에서 생기지 않게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도 없다"며 "보습제를 바르거나 손을 자주씻고 가습기를 틀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빨래할 때 정전기를 줄여주는 섬유 유연제를 풀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가진 구두를 신는 것 등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