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제품 인증제도''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 발굴 육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 우수제품에 대한 판로확보와 자금및 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및 MBC와 공동으로 ''2002 정부조달 우수제품전''을 여는 김성호 조달청장(56)은 "조달청이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해 주는 ''우수제품 인증제도''가 중소기업 및 벤처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제도를 도입한 이래 조달청이 선정한 우수제품은 모두 9백11개. 지난해 한햇동안 올린 판로지원 실적만도 모두 7천2백69억원에 이른다. 김 청장은 "올해는 지원규모를 1조원대로 늘리겠다"며 "우수제품에 선정된 이후 매출액이 전년대비 3백% 이상 신장된 업체도 생겨날 정도"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조달청이 우수제품 인증제도를 통해 발굴, 히트를 친 아이디어 상품들도 수없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볼펜심부분에 발광장치를 설치해 야간근무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길라씨엔아이의 ''라이트 펜'', 자음과 모음을 동시에 배열해 두배 이상 빨리 타자를 칠 수 있는 쓰리엘의 ''IQ키보드'', YTC텔레콤의 ''사오정전화기'' 등 유명상품들이 모두 우수제품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우수제품 인증 이후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해외로까지 널리 알려져 수출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우수제품에 대해서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전시회를 통한 홍보는 물론 제3자 단가계약후 공공기관 우선공급, 물품구매 적격심사시 우대, 카탈로그 수요기관배포, 상설전시를 통한 제품홍보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는 인증제도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기존의 우수제품들은 사후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고 신규선정 품목에 대해서는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신규 선정제품에 대해서는 엄정한 심사를 위해 분야별 대학교수 변리사 특허심사관 등 1백44명으로 구성된 외부심사위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존 선정제품에 대해서는 기술인증 품질관리 납품실적 등을 고려해 연장을 결정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수제품 인증제는 기본적으로 정부조달물자의 품질향상 도모가 목적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정부기관이 앞장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이들의 기술개발의욕을 고취시키자는데 더 큰 뜻이 있습니다" 김 청장은 "정부기관이 인증하는 우수제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공신력이 더 높아져 제도가 조기정착하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우수제품 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