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우량주는 10일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우량주의 약세에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IBM 주가가 떨어진 것이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하락세로 출발,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기술주 지수는 막판에 소폭 오른 상태에서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경제에 대한 연설을 11일 샌프랜시스코에서 하게 돼 있어 그에 앞서 섣부른 투자를 하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11%(2.35포인트) 추가한 2,047.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12%(1.41포인트) 상승한 1,156.55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6%(26.23포인트) 밀린 10,067.86에 폐장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9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7억4천만주였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네트워킹주는 하락세를 보인 대신 일부 인터넷주가 상승하면서 지수오름세를 주도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포드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에 영향받아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포드는 6.25%나 내렸다.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제너럴 모터스(GM)는 0.34% 하락했다. 그러나 연말에 매출이 기대이상이었던 탓에 소매업체주는 올랐다. 석유, 천연가스, 항공, 증권, 순환주들도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