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수익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돼있는 기업들의 지난 4.4분기 수익이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22.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퍼스트콜은 "이는 전분기에 기록한 전년대비 22% 감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당초예상한 10.5% 감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1.4분기 수익도 지난해에비해 7.3%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는 기업수익 측면에서 바닥을 통과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고 퍼스트콜은 지적했다. 켄 퍼킨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수익이 전망치와일치하거나 상회했다고 밝힌 기업의 수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힌 기업수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4.4분기 기업실적 부진 전망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데이비드 브릭스 투자전략가는 "기업실적부진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증시는 경기회복을 예상했었으나 회복은 아직 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찰스 블러드 애널리스트는 "기업수익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로서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금리가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는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올해 S&P 500지수는22%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다우존스 평균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20%와 33% 오를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