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투표제와 인터넷투표,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선거인단 구성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결선투표 형태의 선호투표제는 1,2위간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핵폭탄''격이고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인터넷투표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또 다른 ''복병''으로 꼽힌다. 지역구도가 여전한 상황에서 영남 선거인단이 늘어난 것도 주목대상이다. ◇선호투표제=경선후보 모두를 선호도에 따라 1,2,3위 등의 순위를 기표토록 해 1위 표를 과반수 이상 얻는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선정하는 제도다.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으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위 득표자의 2위 표를 나눠주는 방식을 계속하게 된다. 이번 경선의 경우 후보가 최소한 7명 이상 난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연 경선과정에서 일부 주자간에 2위 표 지원을 고리로 한 연대가 가능하다. 특히 중도탈락자의 표는 계산에서 배제되는 만큼 상위후보간 연대는 파괴력이 커질 수 있다. 2위 득표자에게 역전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후보간 연대설이 나돌고 있다. 당내 지지도 2위인 노무현 고문이 끝까지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인터넷투표=일반 국민선거인단의 5%인 1천7백50명이 배정됐다. 신원확인이 어려워 야당 지지자들이나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참여할 여지가 있어 박빙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인터넷 사용자가 젊은층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후보간 이해득실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야당 지지자들이 참여해 본선경쟁력이 약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안동선 고문)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선거인단 구성=이날 당이 추정한 지역별 선거인단 수를 보면 영남 선거인단이 28%(2만명)로 호남 11.3%(8천명)와 충청 9.6%(6천8백명)보다 훨씬 많다. 외형적으로는 영남 출신인 노무현 김중권 상임고문이 유리하다. 실제 노 고문은 "절대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인제 고문은 "영남에서도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