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보합권을 뒤로하고 강세로 전환, 7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이 강한 매수세로 반등을 주도한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관련주 급등이 두드러졌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7.82포인트, 1.04% 높은 742.58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75.81로 0.46포인트, 0.60% 올랐다. 이날 증시는 전날 조정 분위기가 이어진 데다 뉴욕증시가 방향 제시를 뒤로 미뤘다는 소식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거듭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 반등시도를 제한했다. 그러나 개인이 매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매물을 흡수한 가운데 투자심리의 바로미터인 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하면서 상한가를 기록,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하이닉스를 비롯, 동진쎄미켐, 엠케이전자,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디아이, 나리지*온, 유니셈 등 반도체 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쳤고 삼보컴퓨터,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 PC주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반도체와 더불어 저가은행주가 짧은 조정을 거쳐 재차 급등, 주도주임을 확인했다. 외환, 조흥, 대구, 전북 등이 10% 내외 오름폭을 기록중이다. 지수관련대형주는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 부담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신한지주, 기아차 등은 올랐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2,766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621억원 유입되는 데 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이미 전거래일 수준을 넘는 2,3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87억원, 43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