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군은 7일 알-카에다조직 재편 움직임이 포착된 아프간 동부지역에 대해 공습을 강화하고 지상군을 증파하는 등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 소탕작전에 박차를 가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존 스터플빔 해군소장은 해병대의 지상 수색작전에서 탱크와장갑차 등이 발견된 코스트의 동굴 단지에 폭격을 가한 것으로 밝히고 "작전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터플빔은 알-카에다의 사령부와 무기저장소로 이용돼 온 이 동굴단지에 토라보라를 탈출한 병력이 모여들면서 조직 재편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여성대변인 빅토리아 클라크는 미군공습과 관련해 B-1과 B-52 폭격기와함재기 등이 6일 하루에만 총 118회 출격해 자와르와 코스트 일대를 4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당국은 또 지난 주말을 기해 토라 보라 인근의 잘랄라바드시에 배치된 병력을 증강했으며 이곳의 미군헬기와 차량이 토라 보라를 향해 출발하는 것이 현지주민들에 의해 목격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현지주민들은 알-카에다 잔당에 대한 소탕 수색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토라보라에도 미군기의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아프간 파견 다국적군과는 별도로 미군 기동타격대를 지원하기위해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 3대대 소속 750여명의 병력을 조만간 아프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병력은 칸다하르 지역에서 미군의 지휘를 받아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미군과 아프간 임시정부군의 소탕작전이 강화되면서 파키스탄 잠입을 시도하다체포되는 알-카에다 전사들의 수도 늘고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지난 5일부터 3일간 월경을 시도한 23명의 알-카에다 외국인 전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접경지대에 4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국경선을 감시 중이며 지금까지 350명 이상의 알-카에다 조직원을 체포해 이중 60명 가량을 수감하고 심문하고 있다. 한편 아프간 부족지도자들은 교전으로 인한 미군 첫 전사자로 기록된 미육군특수부대원 네이선 로스 채프먼(31) 중사의 죽음에 14세 아프간 소년이 관련됐을지도모른다고 밝히고 부족 원로회의가 소집돼 문제의 소년을 미군측에 넘길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당국은 채프먼 중사의 전사와 관련해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매복공격에 의한 전사인 것은 틀림이 없다"고 밝혔다. (카불.워싱턴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