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1 밑돌면 올 28억弗 적자 .. LG '엔低 파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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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화 환율이 1백엔당 1천원선 밑에서 유지된다면 올해 28억달러 가량의 무역적자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오영균 연구원은 7일 ''엔저의 예상 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엔화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업계에 수출가격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엔화 환율이 10% 상승할 때마다 원화 환율은 5개월 뒤 9% 이상 상승하는 동조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4%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과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는 일본의 펀더멘털 차이가 큰 데다 한국의 대외신인도 개선 기대로 원화 환율의 엔 화 동조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원·엔화 환율은 1백엔당 평균 1천60원 수준.
현재는 원.엔화 환율이 1천원 미만으로 하락해 지난해 평균치 대비 5∼6% 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1천원 미만의 원·엔화 환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은 3개월 후 0.82%, 6개월 후 0.71%, 1년 후 0.5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입은 3개월 후 2.27%, 6개월 후 1.58%, 1년 후 1.75%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엔화환율 상승이 아시아 주변국의 통화를 평가절하(환율 상승)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화 환율은 주변국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수출기업은 일본과의 가격 경쟁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변국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원화 강세가 하반기 이후 현저해질 경우 국내 수출기업은 전반적인 가격경쟁력 악화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