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에 '고달픈 유치원생'..86%가 방과후 특기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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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의 86%가 방과 후 별도로 한글 영어 수학 피아노 등 각종 조기 특기교육을 받고 있으며 10명중 2명은 4가지 이상의 특기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한사람에게 12가지의 특기교육을 시키고 교육비로 월1백만원이상을 지출하는 가정도 있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가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만 2~7세 자녀를 보내고 있는 부모 2천1백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유치원 교육이외에 따로 특기교육을 시키고 있는 부모가 전체의 86%(1천8백47명)로 조사됐다.
특기교육 2가지를 받는 유치원생들이 전체의 30.0%로 가장 많았고 4가지 이상 받는 아이들도 20.6%를 차지했다.
특히 10가지 이상의 특기교육을 받는 유아도 8명이 있었으며 최고 12가지를 받는 아동도 한 명 있었다.
특기 교육 1가지만 받는 아이들은 전체의 28.8%였다.
전업 주부인 어머니중 43%가 유치원생 자녀에게 3가지 이상의 특기교육을 시키는데 반해 직장여성은 그 비율이 37%로 나타나 전업 주부들이 유아들의 조기 특기교육에 더 열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들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특기교육은 한글.글쓰기(49%)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수학(32%) 영어(28%) 피아노(28%) 미술(22%) 종합학습지(11%) 태권도(5%) 순으로 조사됐다.
부모들이 지출하는 교육비는 월 평균 12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월 10만원 미만을 쓰는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 30만원 이상을 쓰는 부모도 11.2%나 됐다.
월 50만원 이상 쓰는 부모도 13명이나 됐고 최대 1백5만원을 쓴다는 응답도 있었다.
조기 특기교육을 시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지능계발"(74%) "초등학교 준비"(64%) "자녀의 희망과 소질"(60%) 등이 많이 꼽혔다.
"남이 시키니까 불안해서"(28%),"방과 후 봐줄 사람이 없어서"(11%),"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10%) 등의 답도 나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