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바꿔야 '경제'가 산다] (신년인터뷰) '韓대표의 경제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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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대표는 '국민의 정부'의 개혁정책을 주도해온 핵심 인사다.
한 대표는 집권말기인 지금도 중단없는 개혁, 끊임없는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경제관도 개혁이 그 중심에 있다.
한 대표는 "경제는 경제논리에 의해 운영돼야 하며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정치논리에 의해 성장한 대기업이 한국 경제에 큰 짐이 되어온 만큼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는게 그의 입장이다.
한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크게 공헌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논리에 의해 하나씩 생겨난 재벌들은 결국 부실화돼 우리 경제에 짐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개혁을 통해 이같은 부실을 해소하고 시장경제의 기틀을 잡았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그나마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우리는 2∼3% 성장했다"며 "이는 개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노동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국회 노동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고, 노사정위원회 초대 위원장도 역임했다.
한 대표는 "과거 기업주들은 노사문제에 대해 상당히 소극적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면서 "기업의 이윤과 과실은 노사간 협의에 의해 노동자들에게 적정선에서 분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강성노조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긋고 있다.
그는 "지금은 협상을 통해 노사관계를 풀어나가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면서 "주5일 근무제 같은 민감한 현안들은 노.사.정 합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