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트렌드' 2002] (3) '우리기술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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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털이 시장을 이끌어가야 할 때가 됐습니다.이를 통해 대박을 쫓는 투기가 아니라 산업발전에 일익을 하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봅니다.특히 낡은 투자기법을 떨쳐버리고 선진기법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52)은 선진국처럼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주도하는 벤처캐피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전문가들이 없는 벤처캐피털들은 제대로 된 투자보다는 투기에 초점이 맞춰져 벤처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벤처캐피털 업계에는 자체적인 규율과 감시시스템을 갖추고 투자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선진 형태의 투자 방식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우리기술투자는 전문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선진 투자기법을 적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털"이라고 밝혔다.
우리기술투자는 정통적인 투자기법을 적용하고 건전한 투자자산 관리를 하는 등의 투자기법 선진화로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곽 사장은 올해 벤처 환경이 지난해와 달리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자체 자금 1백10억원,투자조합(2개) 3백억원 등 모두 4백1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들은 40여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이면 운용펀드 규모가 2천1백4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3백47억원(자체 자금 75억원,투자조합 2백72억원)을 투자했었다.
곽 사장은 "이젠 콘텐츠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투자 메리트가 충분히 성숙된 만큼 올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입될 자금은 60억원.투자 금액으로는 적은 규모이지만 투자 대상에 콘텐츠 분야를 포함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곽 사장은 설명한다.
곽 사장은 올해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도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하기로 했다.
또 해외 펀드를 조성해 외국 투자회사와 공동 운영하기 위한 준비도 점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