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10선을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 상승에 더해 기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개장초 개인 위주의 상승국면에서 기관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펼쳐지고 있다. 개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연초 첫 날 700선을 돌파하고 기관이 매수를 이끌고 있어 700선이 종가 수준에서 지켜질 지 주목된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708.05로 지난 연말보다 14.35포인트, 2.0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3.69로 1.47포인트, 2.04% 상승세로 오름폭을 넓혔다. 종합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포항제철만 약세를 보이고 있을 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한국통신, 현대차 등이 3% 이상 급등하고, 한국전력이 4%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수 관련주인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이 5% 이상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전기전자, 전기가스, 종이목재, 통신, 운수창고 업종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크다. 상승종목이 520개로 하락종목 130개를 앞선 상황이다. 기관이 2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36억원, 개인이 1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외국인 순매수가 1,000계약 이상 늘어나며 88.85로 2.15포인트, 2.48% 상승했고 시장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에서 0.1 안팎의 콘탱고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상회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900억원을 위주로 1,150억원이며, 매도는 비차익 800억원을 위주로 1,000억원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 경기 회복 기대감, 700선지지 주목 = 올해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연초 매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 변수가 연초 장에 주목되는 상황이나 전체적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동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11월중 국내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비 5% 가까이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신호가 경기 바닥 조짐을 조심스럽게나마 예측하게 한다. 지난해 급감한 수출이 미국 경기회복시점과 맞물려 적극적인 경기신호가 되지 못하고 국내 주요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전년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부의 경기대책 등이 좀더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올해 1% 미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12월중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지수 급등을 통해 94에 육박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높다. 아울러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구매관리자협회(ISM, 옛 NAPM) 지수도 지난 10월 39.8, 11월 44.5에서 12월중에는 좀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 일단 기대감에 상처는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탄력 수준이 아직 기대감 수준을 보이고 있어 성급하게 1월 효과에 무분별하게 편승하기보다는 환율 고점 돌파 수준을 봐가며 매수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연초 경기회복 등 기대감에 따라 700선이 지지되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1/4분기 중 큰 장이 서기보다는 조정 가능성도 내포돼 있어 내수와 은행 등 업종 선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