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서도 해돋이를 보기위해 명산과 남해안 등에 2만여명의 인파들이 몰렸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일출을 제때 못 봐 아쉬워했다. 지리산의 경우 밤새 눈이 내려 정상인 천왕봉 일대에 20㎝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영하 18도의 혹한을 보여 1일 오전 1시40분께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통제되는 바람에 산 아래 숙박시설에 묵었던 3천여명의 탐방객들이 산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서둘러 귀가했으며 일부는 산행을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밤 산에 올랐던 500여명의 탐방객들도 5개 대피소에 분산, 대피해 있다 날이 밝는대로 대부분 하산했다. 거제시 장승포동 구촌마을에서 거제문화원의 주최로 열렸던 해맞이행사도 7천여명의 인파들이 몰려 민요 공연, 신년음악회, 시민안녕기원문 낭독 등의 축제를 펼쳤으나 구름에 가려 예정보다 10여분 늦은 오전 7시45분께 일출 광경을 목격했다. 또 통영, 남해, 사천, 거제 등 앞바다에서 4천여명이 40여척의 유람선에 나눠 타고 장엄한 일출을 보려 했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예정됐던 오전 7시40분께 보다 20분이나 늦게 구름위로 솟은 해돋이 모습을 겨우 구경했다. 통영시 미륵산과 산양읍 달아마을, 남해군 설흘산 등지서 열렸던 해맞이행사에 온 탐방객은 흐리고 안개가 짙은 날씨 탓에 고작 300∼500명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었다. 또 마산 무학산과 진해 천자봉에서 각 4천여명과 2천여명이 지역발전을 위한 기원제와 한마당 행사를 가졌으나 오전 8시 이후에야 구름에 가린 해를 잠시 구경해 아쉬워 하는 표정들이었다. 한편 서둘러 귀가하려는 해맞이 인파의 차량들로 인해 남해고속도로와 거제.통영-마산 14호 국도는 평상시 주말 정체시간보다 2시간 빠른 오후 2시께 부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