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002년을 본격적인 경기회복시점으로 보고 21세기 초일류기업,글로벌 컴퍼니로 가는 교두보로 삼기로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키워드를 핵심역량의 집중,활발한 신사업.신시장개척,고객.주주 중심경영으로 정했다. 핵심역량의 집중이란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력업종에 집중투자해 명실상부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새로운 수익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과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롯데는 올해 투자금액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난 19조원. 투자는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마그넷 레몬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유통부문 네트워크를 전국에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한 장기전략의 일환이다. 백화점은 창원 안양 인천에 3개점,할인점 마그넷은 15개 안팎의 새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엔 백화점 18개,마그넷 38개점을 갖춰 유통부문에서만 9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란 게 롯데측의 계산이다. 롯데는 지난해말 국내 체인점 사상최초로 1천 점포를 돌파한 세븐일레븐 사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닷컴과의 물류연계,현금입출금기 설치 등 그동안 추진해온 차별화 서비스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또 2002년 월드컵을 겨냥,롯데백화점이 매장 리뉴얼공사를 완료했고 호텔롯데도 4월이면 새 모습으로 손님을 맞게 된다. 식품.음료부문에선 기능성 식품,생활건강 식품 등 고부가가치의 첨단식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음료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소주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보다 1백20% 늘어난 2만1천6백여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e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오픈한 그룹통합 포털사이트 롯데타운(www.lottetown.com)이 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새로운 개념의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