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프로골프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연간 얼마나 될까.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 일본의 총 상금액을 합칠 경우 남자는 대략 4천5백억원 규모다. 여자는 총 7백억∼8백억원 정도 된다. 여기에 아시안 PGA투어와 각 나라별 대회 총 상금액을 5백억원대로 산정한다면 프로골프대회의 연간 상금은 총 5천7백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미 PGA와 시니어PGA, LPGA투어가 상금의 65%에 해당하는 3천7백억원을 차지한다. 미 PGA투어는 내년에 총 48개 대회를 치르는데 총 상금 규모가 1억8천만달러(약 2천3백70억여원)가 넘는다. 한 대회 총 상금이 4백만달러(약 52억여원)가 넘는 대회만도 23개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다. 시즌 도중 각 대회 주최측이 상금을 올리는 예가 많아 상금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러피언 PGA투어는 대략 8천5백만달러(약 1천1백억원) 수준인데 이중 상당액이 미 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상금과 중복돼 실질적인 규모는 8백억원대다. 다음으로 상금이 많은 투어는 미 시니어PGA로 총 40개 대회, 6천만달러(약 7백90억원) 정도 된다. 이어 한국선수가 많이 활동하고 있는 미 LPGA투어가 총 32개 대회에 3천7백10만달러(약 4백89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있다. LPGA투어는 대회 수가 감소하면서 총 상금이 올해의 4천1백만달러보다 4백만달러 가량 줄어든다. 국내는 올해 기준으로 남자 12개 대회 33억4천만원, 여자 15개 대회 25억5천만원이다. 남자와 여자의 상금을 다 합치더라도 미국 총 상금의 1.5%에 불과한 액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