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통합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27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통합에 아시아계 투자회사 한 곳과 미국계 투자회사 2곳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두루넷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장관은 특히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이 합쳐질 경우 부채가 3조 안팎이 되지만 유동성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이익을 내게될 것"이라며 "이 경우 파워콤도 자연스럽게 (통합추세에) 따라오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LG텔레콤에 대한 특혜설과 관련, "작년말 LG텔레콤은 통신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했지만 지금은 흑자를 냈고 통신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통신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만큼) LG에 대한 나의 역할은 끝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신사업 구조조정과 관련, "작년엔 KT, SK텔레콤을 뺀 대부분 통신사업자들이 적자였지만 지금은 하나로와 두루넷 등을 제외하곤 흑자"라며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흑자를 낼 수 있는 바탕만 만들어 주면 통신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경영의 문제지 정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통합에 대해 양 장관은 "시장점유율을 다시 낮추고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각 사업자가 기존 가입자를 존중하며 시장을 분할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양사 통합에 별다른 조건이 붙지 않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