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화장품의 빨간통 패니아는 트랜스 젠더 하리수와 빨간색을 광고의 컨셉으로 잡아 홍보전략을 차별화시킴으로써 성공한 케이스다. 뚜렷한 고객 인지도가 이를 말해준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찬반 양론의 사회적 논란도 궁극적으로는 모델 하리수의 광고효과를 극대화 시켰고 도도화장품의 회사 인지도는 물론 빨간통 패니아브랜드의 매출 급신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빨간통 패니아는 올 한해동안 1백80억원어치가 팔렸다. 전문 색조 화장품 시장이 8백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전체의 23%를 차지한 규모다. 특히 색조파우더 단품은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한해동안 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문색조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색조전문 화장품메이커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력도 인기의 요인이다. 회사측은 "무광택 안료를 사용해 인위적인 번들거림이 아닌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며 "광반사가 원활해 건강한 피부색을 연출,생기와 윤기를 부여하는 것도 타사제품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공성 파우더를 통한 산소의 유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사용감이 무척 가볍다"는게 젊은 여성고객들의 평이다. 특히 광반사효과를 극대화 시켜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한다는 점은 국내 마니아층 뿐 아니라 동양여성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속적인 수출증대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빨간통 브랜드는 최근 일본 이다 료고쿠도측에 2만불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료코쿠도의 요구에 따라 10만불어치를 추가로 선적하는 등 특히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