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권거래가 기관투자가의 단기차익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해 회사채 거래는 줄어든 반면 국고채와 예보채 위주의 단기 딜링이 성행,채권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채,통안채,회사채 등 주요 6개 채권의 거래대금은 2천7백50조5천8백81억원으로 작년의 1천8백64조2천76억원보다 47.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국고채와 예보채의 거래 규모가 각각 9백76조원과 8백30조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7.5%와 1백35.8% 급증했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정부가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CBO)과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도입했음에도 불구,거래가 우량 회사채에만 집중되면서 거래규모가 6.9% 감소하는 침체장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 회사채 거래액 중 회사채 유통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4.6%에서 올해 9.2%로 급락했다. 발행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국채와 예보채가 전년보다 각각 30.0%와 82.7% 증가했다. 회사채도 우량기업의 차환발행이 늘면서 11.5% 증가했지만 CBO는 인수기관이 외면하는 바람에 발행물량이 68.3%나 급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