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를 속여 1억달러의 손해를 입힌 전직 증권중개인에게 개인으로는 사상 최대인 4억2천9백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엔리크 어니스토 페루스키아가 리먼브러더스와 페인웨버에서 증권중개인으로 일하면서 투자 고객 몰래 파산 직전의 기업에 투자해 리베이트를 챙긴 사실을 적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페루스키아는 1992년부터 98년까지 멕시코의 부동산 개발업자 등 12명의 고객 돈을 굴리면서 이 같은 사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고객의 증권중개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지난 89년 리먼브러더스에서 주식중개 업무를 처음 시작한 그는 94년 페인웨버로 옮겼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