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판사 2명이 반정부 폭력시위를 진압한 과정을 수사해야 한다며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前) 대통령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법원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마리아 세르비니 데 쿠브리아판사와 노르베르토 오이아르비데 판사는 경찰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만 7명이 사망했다는 검찰 측 보고를 받고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두 판사는 라몬 메스트레 전 내무장관과 엔리케 마트호브 전 정보부장, 루벤 산토스 연방경찰청장장관 등에게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델라루아 전 대통령은 금융 붕괴를 막기 위해 내린 긴축정책에 견디다 못한 국민들의 폭동으로 20일 전격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이틀 동안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로 전국적으로 27명 이상이 숨졌다. 경찰은 500여명을 조사 중이며 일부는 법원의 명령없이 체포할수 있는 비상사태 하에서 체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