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05
수정2006.04.02 07:08
민주당의 과도 체제를 이끌고 있는 한광옥 대표가 20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한 대표는 지난 9월11일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당 대표로 옮긴 이후 10·25 재·보선 패배로 불거진 여권 쇄신 파동과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라는 여당 초유의 상황 속에서 특유의 뚝심으로 당의 중심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들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당 발전과 쇄신 특대위'를 발족시켜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던 민주당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지금 또다른 시험대에 올라 있다.
향후 정치 일정과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첨예한 갈등을 여하히 해소해 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이 확정되면 대권이냐 아니면 당권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