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 국회 재정경제위를 열어 법인세 인하여부를 놓고 표결직전까지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자민련과 합세,법인세 인하를 밀어부쳤고,민주당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지지를 업고 이에 강력히 맞섰다. 또 민주당측이 법인세를 1% 내리는 대신 임시투자세액 감면조치 등 법인 관련 비과세감면을 대폭 축소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한나라당이 이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10시로 예정됐던 재경위 전체회의는 오후 3시를 넘어 개의되는 난항을 거듭 했다. 표결에서는 한나라당 12명과 자민련 이완구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며,회의에 홀로 참석해 반대토론을 벌였던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표결직전 퇴장했다. 정 의원은 "법인세율을 인하해줄 경우 대기업만 혜택을 볼 뿐이며,힘없는 서민들이 이를 메워야 한다"는 논리를 편후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인 세금퍼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 했다. 이에 나오연 위원장(한나라당)은 "정부가 검토중인 임시투자세액 감면 연장안 역시 세금을 많이 내는 대기업에 혜택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한나라당이 대기업을 두둔하는 것처럼 얘기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