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나쁜 남자」가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김기덕 감독은 지난 해「섬」과 올해「수취인불명」이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한데 이어 3년 연속 세계 3대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데이비드 코슬리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내년 2월 6~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52회 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의「나쁜 남자」를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했다고 제작사인 LJ필름이 18일 밝혔다. 지난 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나쁜 남자」를 관람한 데이비드 코슬리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의 개성에 놀랐다. 자기 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를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화제의 영화가될 것 같다"는 논평과 함께 주연 배우인 조재현씨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한 바 있다. LJ필름은 이번 영화제 진출에 때맞춰 내년 1월말께 김감독의「섬」이 베를린에서 개봉돼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에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내년 1월 11일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나쁜 남자」은 첫 눈에 반한 여대생을 `창녀'로 만드는 한 남자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신인 여배우 서원이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