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약세 영향으로 사흘째 상승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7.60원 오른 1,29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1,295.50원 종가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상승한 데 따라 전날보다 1.10원 오른 1,287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엔화 급등으로 수출 악화 우려가 커지며 추가 상승했다. 오전 9시 40분께 1,290원선을 뚫고 올라갔으며 10시30분께는 1,293원 근처까지 재차 급등한 뒤 숏커버성 매수세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일본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관이 "현재 엔화 약세는 환율이 펀더멘털을 찾아과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추가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급등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지난 주 금요일 뉴욕시장 종가보다 0.43엔 오른 127.75엔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은 1,012.52원을 가리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