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인권 침해사례 등 인권 관련 뉴스의 '전령'역할을 해온 인권운동사랑방의 '인권하루소식'이 18일로 지령 2천호를 맞았다. 지난 93년 7월 인권운동사랑방에서 활동해오던 노태훈(35)씨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발행되기 시작한 인권하루소식은 이제 `인권 대안언론'으로 자리잡았다. 인권하루소식은 그동안 주한미군 범죄.국가보안법.직업병 등 사회적 소수자들의인권침해사례 등을 조명해왔으며, 법무부 인권과 등 정부기관은 물론 일반 회원, 학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유료회원만 500여명에 이른다. 특히 98년에는 충남 연기군 모 복지시설의 노숙자 불법감금과 강제노역 실태를 폭로해 사회복지시설의 인권문제를 새롭게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인권하루소식은 지령 2천호 특집으로 지난 11일부터 그동안 기사로 다뤘던 주요인권사건을 연재하고 있으며, 인권하루소식 발간과 관련한 뒷얘기를 역대 편집장들의 눈으로 다룬 `인권하루소식의 역사'도 실을 예정이다. 인권하루소식 이주영 편집장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국가인권위가 설립되는 등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사회.경제적 인권은 후퇴했다"며 "인권 침해사례가 아닌 인권 희소식을 전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1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독자들과 함께 인권하루소식 지령 2천호 기념식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