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연(신창)이 생애 처음으로 천하장사에 올랐다.


황규연은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1 세라젬마스타 울산천하장사 씨름대회 천하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골리앗" 김영현(LG)과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황규연은 천하장사에 오르며 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95년 10월 민속씨름에 뛰어든 황규연은 김영현과의 역대전적에서 절대열세(5승15패)를 보였지만 첫판을 가볍게 잡채기로 따내 우승을 예감했다.


황은 밀어치기로 두번째 판을 내줬으나 세번째 판을 뿌리치기로 이겨 다시 한발 앞서갔다.


네번째 판을 다시 밀어치기로 내줘 승부의 원점에 선 황규연은 마지막판에서 김영현의 강력한 밀어치기 공격을 받고 모래판 앞으로 쓰러지던 중 절묘한 뿌려치기로 상대의 오른 무릎을 먼저 꿇려 극적으로 승리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