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함과 편리성 안전성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형 제품이 전반적인 판매부진 속에서도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칫솔모만 바꿔주면 새것처럼 쓸 수 있는 칫솔이나 바퀴가 달린 눈치우는 장비,전선가닥 정리용품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 회사들의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알뜰하게=LG생활건강은 칫솔모만 교체해 쓰는 리필형태의 '아트만칫솔'을 개발,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이래 지금까지 90만개를 팔 정도로 히트를 치고 있다. 이 제품은 칫솔모가 닳아 못쓰게 된 몸통의 3분의 1 부분을 갈아 끼우기만 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칫솔 3개를 따로 구입하면 5천4백원이 들지만 정품 1개와 솔 2개가 들어 있는 세트는 2천5백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강화한 것이 히트배경이 됐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마미손은 '한쪽 고무장갑'이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판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왼손이나 오른손 하나씩만 따로 살 수 있어 알뜰주부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장한 것.올해 김장철에는 주문이 3배가량 급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편리하게=매니푸니는 운동화끈을 마음대로 풀었다 조일 수 있는 신발끈 결속장치 '러닝 키퍼'를 개발,운동화 제조업체 및 일반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등 11개국 특허를 획득한 이 제품은 신발을 벗거나 신을 때 손으로 살짝 잡아당기면 매거나 풀리도록 고안됐다. 4쌍 한세트가 1만6천원에 팔리고 있다. 한아름넉가래는 바퀴 달린 눈삽(2만원)을 내놔 이달들어 하루 평균 1백20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플라스틱눈삽에 바퀴 두개를 붙여 개발했으며 실용신안 특허도 획득했다. ◇안전하게=아이디어랩은 PC주변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전선들을 한가닥으로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품인 '래핑(4천5백원)'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옥션 벼룩시장 e-현대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중이며 최근 열흘동안에만 1만여개가 팔릴만큼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홀로피아는 조리도중 뜨거워진 냄비뚜껑 등을 안전하게 받쳐놓을 수 있는 다용도 받침대(3천원)를 내놔 주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뜨거운 냄비뚜껑을 아무데나 두었다가 화상을 입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