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토라보라에 갇혀있다"..반탈레반군 협곡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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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인 토라보라 인근 동굴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판단,특수부대를 증파하기 시작했다.
또 빈 라덴이 9.11테러의 배후 조종자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했다.
◇토라보라에 갇힌 빈 라덴=워싱턴포스트는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이 토라보라 아감 계곡과 와지르 계곡 사이에 발이 묶여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이들을 체포 또는 사살하기 위해 미 특수부대 '저격 및 색출체포팀'이 투입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반 탈레반군이 현재 협곡을 봉쇄한 후 진격중이며 알 카에다 전사들은 봉쇄망을 뚫고 나가거나 동쪽이나 서쪽의 높은 산악지역으로 탈출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알 카에다 전사들이 파키스탄으로 탈출할 가능성에 대비,반탈레반군과 함께 작전을 펼칠 특수부대원을 50여명으로 두배 정도 늘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 지역에 특수부대원을 추가 배치했다고 확인했다.
◇빈 라덴 비디오테이프 공개=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9월11일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획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비디오 테이프가 13일 미국 국방부에 의해 공개됐다.
빈 라덴은 이날 아랍어를 영어로 번역한 약 1시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뉴욕 세계무역센터 파괴를 위한 작전계획과 예상되는 피해자 수 등을 설명했다.
이는 빈 라덴이 뉴욕 세계무역센터 피해규모를 사전에 계산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빈 라덴이 자신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것을 명백히 인정하는 대목은 이 테이프에 없었다.
이와 관련,중동국가들은 테이프가 조작됐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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