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제 지나간 인물(history)일 뿐이라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4일 선언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모든 관계 및 접촉을 단절키로 한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과 관련, 샤론 총리는 이날 독일 빌트지(紙)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장기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주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론 총리는 "우리는 지난 7년간 대화를 해왔지만, 이제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새 팔레스타인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에 도달할 수 없다면, 이스라엘군은 법과 질서를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샤론은 "확실한 정전상태로 복귀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의 협상은재개될 수 없을 것이며, 그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관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샤론 총리는 그러나 "우리는 야세르 아라파트 개인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아라파트 암살설을 일축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 수반과의 관계를 단절키로 결정한 후 탱크와 아파치헬기, F-16 전폭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군은 13, 14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재점령했다. (함부르크 AFP=연합뉴스) kjh@yna.co.kr